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양향자 의원은 17일 "여야 모두가 함께하는 헌법대개정위원회를 발족시키자"고 제안했다.
양 의원인 이날 페이스북에 "미래통합당의 변화를 환영한다"며 "양당 모두가 지향하는 부분은 바로 헌법에 담자"고 했다. 양 의원은 최근 통합당이 발표한 정강 정책 초안과 관련, "5·18을 비롯해 경제민주화, 피선거권 연령 18세 인하 등 파격적인 내용이 많이 담겨있었다"며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했다.
양 의원은 "특히 광주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으로서 5·18을 바라보는 통합당의 시선의 변화가 느껴져 매우 기쁘다"며 "5·18 특별법을 통합당의 당론으로 채택해달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과 통합당의 가치의 공통분모가 생긴 만큼 개헌 논의를 시작할 시간이 왔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테이블을 마련한다면 이르면 내년 보궐 선거 전에 개헌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 의원은 "빠르게 변화하는 문명에 정치가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헌법부터 바뀌어야 한다"며 "통합당의 변화가 진정 국가와 국민을 향한 것이라는 것을 개헌 의지를 통해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양 의원은 고(故) 김대중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전부 아니면 전무를 강제하는 87년 체제가 한국 정치의 전진을 막고 있다"며 "헌법을 바꿔야 김대중의 꿈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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