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방문객 '반토막'…해수욕장 '왕좌' 내줬다

입력 2020-08-18 17:38   수정 2020-08-19 00:4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름철 해수욕장 방문객 수 1위를 유지했던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 왕좌에서 밀려났다. 번잡한 관광명소보다는 ‘언택트’ ‘힐링’ 등을 중시하는 여행 트렌드가 급부상하면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중소형 해수욕장 방문객은 크게 늘어났다.

KT는 지난달 전국 주요 해수욕장 방문객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해수욕장이 속한 지역에 거주하거나 근무하는 인구는 제외하고, 특정 해수욕장에 30분 이상 체류한 방문자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산출했다.

지난해 7월 한 달간 125만 명이 찾았던 해운대해수욕장은 올해 방문객이 59만1000여 명으로 반토막(-52.6%) 났다. 방문객 수로 따졌을 때 매년 부동의 1위를 고수했던 해운대해수욕장은 광안리(78만5000명)와 보령해수욕장(63만 명)에 밀려 3위를 기록했다.

해운대와 함께 다대포해수욕장(-47.1%)과 경북 영덕 고래불해수욕장(-48.1%) 등 이름난 해수욕장들도 방문객 수가 줄었다. 1~5위권에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광안리, 보령, 대천, 경포해수욕장 역시 관광객 수가 작년보다 각각 10만~20만 명가량 줄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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