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25% 오른 80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53조643억원으로 4위인 네이버(50조5110억원)와의 시가총액 차이는 2조5533억원이다. 네이버가 5.1% 오르면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시가총액을 따라 잡을 수 있는 상황이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2일 LG화학으로부터 코스피 3위 자리를 뺏어왔다. 전날 네이버를 제치고 코스피 3위 자리를 차지한 LG화학은 하루만에 순위가 밀렸다. 네이버(7월 31일), 삼성바이오로직스(8월 5일), 네이버(8월 6일), LG화학(8월 7일), 네이버(8월 10일) 등 3개사는 3위 자리를 놓고 이달들어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했다.
코스피 3위 자리는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등 사태가 악화하면 바이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강세를 나타냈다. 비대면 대장주격인 네이버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LG화학은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와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을 바탕으로 지난달 말 50만원대 초반이던 주가가 지난 13일 장중 77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이달 상승률은 21.47%다. 하지만 급격한 주가 상승으로 일부 조정을 받으며 현재는 시총 5위까지 밀렸다.
코스피시장에서 시총 3위는 '성장성이 큰 기업'을 상징한다. 시총 3위 기업이 성장 흐름을 타고 2위에 오르기도 했던 이유다. 현대차가 대표적이다. 2010~2011년 시총 3위 자리였던 현대차는 2012~2015년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투자 붐을 타고 시총 2위에 올라섰다.
이후엔 글로벌 자동차 시장 경쟁이 심화하며 시총 순위에서 밀렸다. BBIG의 대표 종목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네이버·LG화학 모두 성장성이 높다. 2분기 실적으로도 이를 증명했다. 역대 최고 수준인 유동성도 이들이 2위 자리를 넘볼 수 있는 힘이 되고 있다.
차이는 이미 좁혀졌다. 코스피 2위인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18일 기준 56조8570억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현재 주가보다 7,2% 만 오르면 SK하이닉스의 현 시가총액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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