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짐은 이런 불편함에 착안해 동영상 위주의 홈트레이닝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운드짐은 트레이너가 오디오를 통해 자세를 알려주고 교습해주는 앱이다. 이미림 사운드짐 대표는 “작은 화면을 보면서 운동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오디오에 집중한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사운드짐에는 홈트레이닝뿐만 아니라 야외달리기, 실내자전거, 필라테스 등 다양한 오디오 기반 운동 프로그램이 올라와 있다. 헬스장에서 하는 근력 운동을 알려주는 콘텐츠도 있다. 트레이너가 오디오로 운동 방법, 자세, 강도 등을 코치해준다. “조금 더 빨리, 땀을 뺄 수 있을 정도로 달려주세요” “다리는 벌어지지 않게 일자로 유지해주세요” 등으로 운동을 독려한다. 오디오 위주 서비스지만 음성만으로 설명이 어려운 자세는 영상도 보여준다.
사운드짐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집에서 운동하는 사람이 늘면서 사용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월 대비 6월 매출은 300%,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550% 이상 늘어났다. 이 대표는 “양질의 트레이너를 활용한 결과 이들과 정서적인 유대를 느끼는 사용자가 많아지고 있다”고 했다.
함께 운동하는 듯한 경험을 주기 위한 시도도 하고 있다. 운동 기록을 공유하고 친구들과 비교할 수 있는 챌린지 서비스를 내놨다. ‘4주 러닝 다이어트 챌린지’ 등 사용자들이 같은 목표를 두고 서로의 기록을 비교할 수 있다. 트레이너와 소규모 사용자가 화상을 통해 만나서 운동하는 서비스도 다음달 출시할 계획이다.
사운드짐은 이 대표가 지난해 5월 세운 회사다. 창업 후 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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