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다진마늘 매출이 늘어난 까닭은

입력 2020-08-19 10:44   수정 2020-08-19 13:51


편의점 CU에서 기획한 ‘단군신화 상품 이벤트’가 호응을 얻으면서 관련 상품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19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이달들어 CU에서 판매된 ‘국산 다진마늘’ 매출이 전달보다 45.3% 늘었다. 일반적으로 편의점에서 구매가 잘 일어나지 않는 제품이지만, 지난 1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판촉 행사가 영향을 줬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CU의 ‘단군신화 상품 이벤트’는 고조선 건국에 얽힌 단군신화를 모티브로 삼고 기획했다. 신화 속에 등장하는 곰과 호랑이, 쑥과 마늘을 판촉 상품으로 선정했다. CU호랑이라떼, 곰표 오리지널팝콘, 쑥떡쑥떡 바, 국산 다진마늘 등을 BC페이북 QR코드로 결제하면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호랑이라떼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19.5%, 곰표 오리지널팝콘 매출은 17.8% 늘었다. 긴 장마로 아이스크림 매출이 주춤했지만 쑥떡쑥떡 바 매출은 10.4% 증가했다.

편의점과 단군신화라는 이색적인 조합과 공통점이 없어보이는 상품 조합이 오히려 소비자의 이목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연정욱 BGF리테일 마케팅팀장은 “일반적인 판촉 행사는 2~3달에 걸쳐 기획하지만 단군신화 상품 이벤트는 단 2주만에 힘을 빼고 기획했다”며 “소비자에게 재미와 신선함, 할인혜택을 줄 수 있는 행사를 지속해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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