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의 이익 회복이 신용도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9일 "연료비 하락으로 한국전력의 이익이 반등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무디스는 한국전력에 Aa2의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무디스는 "한국전력이 올 상반기 이익을 회복해 설비투자 관련 차입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전력은 올 상반기 연결 기준 820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9285억원 영업손실)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연료비 하락에 따라 발전 비용과 전력 구입비 등이 줄어든 덕분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력 판매가 줄었지만 이를 웃도는 연료비 하락 효과가 났다.
무디스 관계자는 "낮은 연료비 기조와 신규 기저발전설비 가동을 토대로 올해와 내년 한국전력의 이익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료비 상승 때 한국전력이 비용 증가의 대부분을 부담하게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입 비용 감소에 따른 이익 증가가 영업현금흐름의 지속 가능한 개선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덧붙였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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