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복지부 장관, 파업 예고한 최대집 의협 회장과 회동

입력 2020-08-19 16:30   수정 2020-08-19 16:37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2차 파업을 예고한 대한의사협회와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가 19일 긴급 회동을 열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의·정 간담회를 열고 의대 정원 확대 정책과 집단휴진 등의 현안을 놓고 논의했다. 복지부에서는 박 장관을 비롯해 김헌주 보건의료정책관, 손영래 대변인, 이중규 보험급여과장이 참석했다. 의협에선 최대집 회장,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성종호 정책이사, 안덕선 의료정책연구소장이 참석했다.

박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성실한 자세로 대화에 임하고 의료 문제를 대화할 계획"이라며 "지역의료 격차 개선, 전공의 환경 개선 등 의료계의 고민과 정부 고민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보건체계를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첩약 급여화를 추진했기 때문에 의료인들이 진료를 중단하고 거리로 나선 것"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일방적 정책을 추진해선 안 되고 이번 정책들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은 의협이 추가 파업을 예고한 상황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급하게 이뤄졌다. 의협이 전날 복지부에 공문을 보냈고 그동안 대화 의사를 밝힌 복지부가 이를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앞서 의협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하는 설문조사에도 반발하며 중단을 요구했다. 의협은 의대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설립 관련 설문조사에 대해 "보건의료 정책은 여론이 아닌 과학적 연구 결과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며 "정부가 납득할만한 근거 없이 의료계 의견을 무시한 채 정책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의협은 설문 문항에 대해서도 '국민의 건강권을 위해 파업은 철회되어야 한다'와 '의료인의 생존권 문제이므로 파업은 불가피하다'라는 선택 문항은 설문 응답을 한쪽으로 유도하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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