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을 보면 2분기 서울 지역의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2분기보다 20.0% 감소했다.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22.0%) 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주력 업종 중 하나인 의복 판매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대구 지역 광공업 생산(-25.1%)도 1985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이 밖에 대전(-15.8%) 경남(-15.1%) 광주(-14.4%) 울산(-13.6%) 충북(-13.3%) 경북(-12.3%) 부산(-10.5%) 전북(-10.3%)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15개 시·도의 광공업 생산이 감소해 전국 광공업 생산은 5.1% 줄었다. 반도체 업황이 개선돼 경기(3.2%)와 세종(2.1%)의 광공업 생산은 늘었다.
2분기 소비(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1.9% 늘었다. 개별소비세 인하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제주(-28.1%) 서울(-8.3%) 인천(-5.2%) 부산(-1.5%) 등 4개 시·도는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 면세점 매출이 급감한 탓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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