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비 8.3% 급감…광공업 생산, 2분기 20%↓

입력 2020-08-19 17:46   수정 2020-08-20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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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분기 서울의 광공업 생산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내 소비는 늘었지만 서울 지역 소비는 줄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을 보면 2분기 서울 지역의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2분기보다 20.0% 감소했다.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22.0%) 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주력 업종 중 하나인 의복 판매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대구 지역 광공업 생산(-25.1%)도 1985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이 밖에 대전(-15.8%) 경남(-15.1%) 광주(-14.4%) 울산(-13.6%) 충북(-13.3%) 경북(-12.3%) 부산(-10.5%) 전북(-10.3%)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15개 시·도의 광공업 생산이 감소해 전국 광공업 생산은 5.1% 줄었다. 반도체 업황이 개선돼 경기(3.2%)와 세종(2.1%)의 광공업 생산은 늘었다.

2분기 소비(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1.9% 늘었다. 개별소비세 인하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제주(-28.1%) 서울(-8.3%) 인천(-5.2%) 부산(-1.5%) 등 4개 시·도는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 면세점 매출이 급감한 탓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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