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 모멘타 7.6조원에 인수…"한올바이오파마 재평가 기대"

입력 2020-08-20 08:35   수정 2020-08-2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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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존슨앤드존슨(J&J)은 모멘타 파마슈티컬스를 65억달러(약 7조657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모멘타는 면역 매개 질환(IMD)에 대한 치료법을 개발하는 회사다.

이번 계약에는 'FcRn' 저해제인 니포칼리맙에 대한 세계 권리도 포함됐다. 니포칼리맙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희귀 소아 질환 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모멘타가 보유한 FcRn 기술은 J&J의 자회사 얀센의 자가면역질환 의약품 개발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인수합병은 국내 상장사인 한올바이오파마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FcRn 저해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것이기 때문이다.

FcRn 저해제를 개발 중인 회사는 아젠엑스와 모멘타가 있으며, 국내에는 한올바이오파마가 개발하고 있다. 가장 앞선 기업은 지난 5월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한 아젠엑스다. 아젠엑스의 시가총액은 113억달러(약 13조원) 수준이다.

모멘타의 시총은 지난 6월 니코팔리맙에 대한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한 이후 약 4조원에 형성됐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오는 9~10월께 미국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올바이오파마는 모멘타와 개발 속도 차이가 4개월에 불과하다”며 “현재 시총은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저평가 상태”라고 말했다.

한올바이오파마의 협력사인 이뮤노반트는 나스닥 시장에 간밤 12.9% 급등했다. 관련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게 구 연구원의 판단이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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