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랙트는 2015년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서 분사된 바이오기업이다. 단백질 의약품을 장으로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독자적인 경구 제형 기술을 갖고 있다. 애브비 얀센 머크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셀트리온그룹은 세계 최초로 글로벌 상업화에 성공한 정맥주사(IV) 형태의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와 최초의 피하주사(SC) 제형인 램시마SC를 개발했다. 경구용 인플릭시맙 개발을 통해 작년 기준 세계 55조원 규모 'TNF-α' 억제제 시장에서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약에 따르면 셀트리온그룹은 인트랙트에 인플릭시맙을 임상원료물질로 공급한다. 인트랙트는 이를 바탕으로 경구용 인플릭시맙 제품 개발 및 검증을 진행하게 된다. 셀트리온그룹은 임상 2상 완료 시 우선협상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와 기술수출 시에도 매출의 일부를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로 받을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인트랙트 또는 기술을 양도받은 회사가 제품의 상업화에 성공한 경우, 셀트리온그룹은 제품 생산을 위한 인플릭시맙을 독점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상업화가 성공하면, 염증성장질환(IBD) 시장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경구용 인플릭시맙이 나오게 된다. 인트랙트는 항체를 안정적으로 장에 전달하는 기술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있다는 설명이다. 양사의 협력이 경구용 인플릭시맙 치료제를 비롯해 다른 경구용 항체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트랙트는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으로부터 경구용 인플릭시맙에 대해 비임상 및 임상 1상을 면제받았다. 내년 하반기 IBD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b·2a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세계 IBD 시장은 2026년까지 20억달러(약 24조원) 규모가 예상된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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