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의원은 “당대표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원과 국민의 알 권리”라며 “당대표에 도전하는 세 후보 모두 공평하게 자신을 알릴 기회를 부여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 선관위는 이 의원의 ‘2주 자가격리’를 감안해 이날 오후 예정됐던 당대표 후보들의 TV토론을 취소했다.
또 다른 후보인 박주민 의원도 코로나19와 수해 복구 등으로 선거운동에 차질을 빚었다며 일정 변경을 요청했다. 다만 29일 예정된 전당대회는 그대로 치르되 24~25일 예정된 권리당원 온라인투표 일정을 미뤄달라고 했다. 박 의원은 지난 13일에도 전국적으로 수해가 발생하자 온라인 권리당원 투표를 미뤄줄 것을 당 지도부에 요청했다.
이 의원은 당 지도부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17일 출연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진단검사를 한 뒤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18일부터 자가격리 중이다.
선관위원장을 맡은 민홍철 의원은 “지도부에서 판단할 문제”라면서도 개인 의견을 전제로 “전당대회 일정 변경은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예정됐다가 취소된 TV토론은 당의 공식 유튜브 채널 ‘씀TV’를 통해 조만간 대체하기로 했다. 22일 예정된 수도권 합동연설회는 생방송으로 하되 연설 방식은 후보 간 협의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29일 예정된 전국 방송토론회는 화상회의 등으로 열 계획이다.
민 의원은 “불가피하게 일정이 변경 또는 취소된 선거운동과 관련해 당대표 후보 캠프 측 인사들과 논의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 사태로 당원들과의 대면 접촉을 통한 선거운동은 금지했지만 이 외에 언론과의 인터뷰 등은 열어놨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준위는 당 지도부의 결정을 거쳐 21일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 결과가 기울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꽤 많은 편이라 관심도가 떨어지고 선거운동도 활발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동훈/김소현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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