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베니 톰슨 전당대회 의장은 19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진행된 전당대회에서 해리스 의원을 조 바이든 전 부통령(77)의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해리스 의원은 미 대선 역사상 첫 흑인 여성 부통령 후보 자리에 오른 셈이다. 이를 두고 워싱턴포스트(WP), CNN 등 미 현지 언론은 "역사적 지명"이라고 평가했다.
해리스 의원은 이날 수락연설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비극을 정치적 무기로 삼는 대통령"이라고 비판하며 "트럼프의 리더십 실패가 생명과 생계를 희생시켰다"고 공격했다. 이어 "우리는 변곡점에 놓여있다"며 모두를 한데 통합시킬 대통령이 필요하다. 조 바이든을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의원은 "이 선거에서 우리는 역사의 경로를 바꿀 기회를 갖고 있다. 우리는 모두 이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여러분과 나, 그리고 조가 함께"라고 거듭 말했다.
그는 "따라서 신념을 갖고 싸우자. 희망을 갖고 싸우자. 우리 스스로에 대한 확신과 서로에 대한 책무를 갖고 헌신을 갖고 싸우자"며 '미국을 위한 싸움'을 촉구하고 자신도 나라를 위해 싸워나갈 것을 밝혔다.
이날 첫 여성 부통령 후보 지명에 맞춰 4년 전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경선에 함께 참여했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은 줄줄이 찬조연설자로 나서 '여성파워'를 과시하기도 했다.
다음주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대통령·펜스 부통령이 공식후보로 지명되면 오는 11월 3일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민주당 간의 본격적인 맞대결이 시작된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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