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먹는 램시마 개발 나선다

입력 2020-08-20 17:27   수정 2020-08-21 02:27

셀트리온그룹이 알약 형태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영국의 바이오벤처와 개발하기로 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영국 바이오기업 인트랙트파마와 알약 형태의 경구용 인플릭시맙을 개발하는 공동연구 협약을 맺었다고 20일 발표했다. 인플릭시맙은 셀트리온의 대표 제품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의약품 복제약(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주성분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정맥주사(IV) 형태의 램시마를 피하주사 형태로 변경한 램시마SC를 판매하고 있다.

피하주사 제형의 인플릭시맙 치료제는 오리지널 제품인 레미케이드를 만든 존슨앤드존슨도 성공하지 못한 기술이다. 셀트리온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세계 최초의 알약 형태 제품을 내놓는다는 구상이다.

셀트리온 그룹은 인트랙트파마에 인플릭시맙을 임상시험 원료 물질로 공급한다. 인트랙트파마는 항체 등 단백질 의약품을 장으로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경구 제형 기술을 바탕으로 먹는 형태의 인플릭시맙 개발과 검증을 맡기로 했다.

양사는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으로부터 경구용 인플릭시맙에 대한 비임상 및 임상 1상을 면제받았다. 내년 하반기 중 염증성 장질환(IBD)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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