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데뷔한 줄리 클라크의 두 번째 장편소설 '라스트 플라이트'는 올해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뉴욕타임스, USA 투데이,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른 뒤 11개국에 판권이 팔린 화제작이다. 지난해 말 출간된 레슬리 카라의 '루머'를 시작으로 지난 4월 발표된 아일랜드 작가 제임스 들라지의 소설 '살인번호: 55'에 이어 ‘밀리 오리지널’로 공개하는 세 번째 해외 스릴러다.
소설은 자신이 살던 지역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 새로운 곳에서 뿌리내리고자 하는 두 여성의 사연이 교차되며 시작된다. 여성과 가족, 모성, 남성 권력 등에 대한 작가의 깊은 시선과 치밀한 심리 묘사가 잘 드러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엇보다 소설은 스릴러적 요소를 뛰어 넘어 남성들의 권력과 사회의 무책임한 관망 아래 여성의 삶이 얼마나 피폐해질 수 있는지, 동시에 여성들의 목소리가 얼마나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 등 여러 생각거리를 던지는 사회소설로도 읽힌다.
김태형 밀리의 서재 유니콘팀 팀장은 “끝날 듯 끝나지 않는 반전과 곳곳에 잠복한 서스펜스를 작가의 매력적인 문장으로 만날 수 있는 스릴러 소설“이라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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