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의 공개 저격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16일 사랑제일교회 예배 참석자와 함께 국회의사당 역에서 지하철을 타려다 경찰관과 실랑이를 벌였다.
직접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서 김 전 지사는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한 교회 관계자와 함께 있으니 동행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면 한다는 경찰관의 요청에 버럭하고 화를 내며 "나 김문수야", "의원 세 번 한 사람"이라고 호통치는 모습이 담겨있다.
해당 소식이 보도되자 김 전 지사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배현진 의원은 "검사를 위한 조치를 거부했다는 일부 인사의 뉴스를 지켜보며 참 답답하고 안타깝다"면서 "검사가 어려운 일인가"라고 김문수 전 지사를 저격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지사는 "검사가 어렵다는 생각한 적 없고 말도 하지 않았는데 야당 대변인이라는 분이 무슨 홍두깨인지"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경찰관이 일요일 밤 늦게 귀가하는 저를 붙들어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코로나 검사 받으러 가자고 하면 순순히 같이 가라는 말씀을 배 대변인이 하고 계신가"라며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오늘 스스로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차명진 전 의원과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함께 했다. 차 전 의원 페이스북에는 두 사람의 인증샷도 올라와 있다.
이후 김 전 지사는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오늘 오전 제가 병원에 가서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했는데 결과는 음성"이라고 밝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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