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후보는 21일 페이스북에서 "당이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29일에 치르기로 결정했다"면서 "나 때문에 선거운동을 제약받게 된 김부겸·박주민 후보께 거듭 송구스럽고, 당에도 걱정과 고민을 드려 미안하다"고 밝혔다.
이낙연 후보는 "이제까지 그랬듯이 앞으로도 모든 것을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면서 "다만, 그 누구도 어느 경우에도 방역지침을 철저히 따라야 한다는 말씀을 덧붙인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날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오는 29일에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안규백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위원장은 국회 전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당대회를 연기하려면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진다는 전제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 악화일로일 확률이 높다"며 연기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온라인 전당대회를 콘셉트로 해 비대면 방식을 준비해왔다. 전당대회를 연기할 경우 국민과 당원에게 상당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전준위는 후보들의 선거운동 제약에 대한 보완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방침. 전날로 예정됐다가 취소된 MBC '100분 토론' 일정의 경우 방송사와 협의해 다시 날을 잡고 있다. 오는 27일로 계획했던 KBS 전국 방송 토론회는 25일로 일정을 당겨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22일로 예정된 수도권 합동 연설회는 당초 계획대로 당사에서 생중계로 진행하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인 이낙연 후보의 경우 사전녹화한 영상을 송출하기로 했다. 이낙연 후보는 전당대회 당일 역시 참석이 어려워 사전녹화 방식으로 연설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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