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를 전세 방식으로 빌려 탈 수 있다며 고객을 모집한 뒤 약 160억원을 가로챈 렌터카 업체 대표가 경찰에 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전세렌터카 업체 원카네트웍스의 전 대표 A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차량보증금을 납부하면 렌터카를 제공하고, 4년 뒤 보증금을 돌려준다며 420여명으로부터 약 160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서울 서초구에 본사를 차린 뒤 전국 단위로 영업망을 구축하고 2018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인터넷 광고 등을 통해 피해자를 모집했다.
A씨는 피해금 대부분을 도박 등 개인 용도로 탕진했다. 일부는 후순위 계약자의 보증금으로 선순위 계약자의 차량을 출고하는 돌려막기식 운영에 사용했다.
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들이 고소하자 A씨는 지난 4월 도주했고, 약 4개월 만인 지난 12일 서울 강동구에서 잠복 중인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A씨 외에 공범이 더 있고, 피해자도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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