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스토랑' 한지혜 '18세에 상경→가장 역할' 애틋 사연 전해져

입력 2020-08-22 11:53   수정 2020-08-22 11:55


배우 한지혜가 가족을 공개했다.

21일 방송된 KBS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한지혜의 담양 외갓집이 공개됐다. 이날 한지혜는 할머니, 엄마, 남동생, 세 조카와 함께 모여 남도 민어 한상을 차려 식사했다.

할머니는 한지혜가 20대 시절 칠순 선물로 집을 사줬다고 했다. 할머니는 “15년 된 집이다. 좋게는 안 지었어도 생전에 깨끗하게 살라고 지혜가 지어줬다”고 말했다. 넓은 부엌과 널찍한 안방, 실용성 좋은 다용도실 등이 있는 소박하면서도 아늑한 집이었다.

이날 할머니는 한지혜에 대한 고마움과 기특함을 보였다. 할머니는 “지혜가 어렸을 때 (서울로) 나가 고생을 엄청 많이 했다. 너무 짠하다”며 “지혜가 서울로 가는 날, 공항에 데려다줬다. ‘돈 많이 벌어오겠다’며 홀로 비행기 타러 가던 손녀의 뒷모습이 짠했다”고 전했다.

한지혜의 어머니 역시 “지혜는 굉장히 고마운 딸”이라며 “부모가 해줘야 될 일을…”이라며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18살에 혼자) 서울에 가서 남들보다 고생을 많이 한 거 같다. 그래서 항상 마음이 애잔하다. 가족들은 안다. 지혜가 겉으로는 환하게 웃고 있어도 마음에 슬픈 감정이 있는지, 진짜 기뻐서 웃는지”라고 했다.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확인한 한지혜도 가족의 속마음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할머니가 울면 나도 꼭 눈물이 난다”며 “그래도 가족들이 힘이 많이 됐다. 가족이 없었으면 지금까지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라며 애정을 보였다.

한편, 한지혜는 지난 2001년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통해 데뷔했다. 다양한 드라마와 방송에 출연한 그는 2010년에 6살 연상의 검사 남편과 결혼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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