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가 무기수 장동오 씨 사건의 미스테리를 파헤친다.
8월 22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아내가 죽은 교통사고가 남편 무기수 장동오 씨의 치밀한 계획 살인인지 아니면 비극적인 교통사고인지에 대해 알아본다.
2003년 7월 9일 진도의 시골마을, 목포에서 진도로 향하던 중년 부부의 봉고트럭이 저수지에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부부가 타고 있던 트럭에는 금세 물이 차 올랐고 운전자 남편 장동오은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하지만 아내는 사망 한 채 발견됐다.
사고 다음날,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내를 잃은 남편 장동오씨는 보험금을 노리고 교통사고를 가장해 아내를 익사시킨 혐의로 긴급체포 됐는데 수사기관에 도착한 '살인사건' 탄원서의 내용은 놀라웠다. 더군다나 이 탄원서를 작성한 사람은 바로 운전자 장동오 씨 큰딸 장명선(가명)이었다. 이후 끈질긴 수사과 치열한 공판 끝에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아내를 살해했다는 혐의로 장동오 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는다.
올해 6월, 청와대 국민 청원게시판에 글이 하나 올라왔다. 바로 무기수 장동오 씨 사건을 재수사해달라는 것이었다. 이 글은 당시 수사가 엉터리였고 말 그대로 ‘소설’을 써 장 씨를 범인으로 몰아갔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모두에게서 조금씩 잊혀 가고 있던 사건을 들춰낸 이는 다름 아닌 현직 경찰 전우상 경감이었다.
장 씨 막내딸 장희선(가명) 씨는 "아빠 징역을 보내기 위해 거짓말을 했죠. 삼남매 다 거짓말을 했어요. 왜냐면 아빠를 나쁘게 해야 아빠가 징역을 갈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징역 보내기 위해서 거짓말을 한 거죠"라고 말한다.
아버지를 징역살이 시키기 위해 거짓 증언을 했다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 삼남매가 거짓 증언을 하면서까지 아버지를 감옥에 보내려 한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그리고 장희선(가명) 씨는 왜 17년이나 지난 지금에서야 이 모든 것을 고백하는 것일까.
추락한 봉고 트럭과 사망한 김 씨의 몸에 남은 수상한 흔적. 그리고 그녀가 탈출하지 못한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제작진은 사건의 미스테리를 풀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얻고 실험을 진행했다. 차량 추락을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해 사고를 되짚어 봤으며 사건 차량 과 동일한 모델로 수중실험을 진행했다.
그 날의 사고는 장동오 씨의 치밀한 계획으로 만들어진 살인극이었을까 아니면 정말 우연히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인 것일까.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22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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