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업종 대장주인 CJ제일제당은 지난 21일 39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2일 장중 45만1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차익실현 물량이 나와 주춤하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외국인은 주가 상승에 베팅했다. 13일부터 21일까지 23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의 CJ제일제당 순매수액은 543억원이다. 국내에서 여덟 번째로 많이 산 종목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오리온(416억원), 농심(198억원) 등 주요 식품주도 사 모았다.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식품주 실적에 대한 기대로 풀이된다. 코로나19가 1차 확산한 지난 2월 이후 식품주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됐다. CJ제일제당의 2분기 영업이익은 384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9.5% 늘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47.4% 웃돈 어닝서프라이즈였다. 2분기 동안 CJ제일제당 주가는 52.69% 상승했다.
오리온과 농심도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71.05%와 404.8% 늘어난 862억원, 414억원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수혜를 입증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전에도 오름세였던 식품주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더 빠르게 높아질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645억원으로 1개월 전(3214억원) 대비 13.41% 늘었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평균도 44만2000원에서 55만3000원으로 뛰었다. 오리온과 농심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속속 올랐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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