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의 긴급사용을 승인했고, 한국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확인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24포인트(1.10%) 상승한 2329.8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4.79포인트(0.21%) 오른 2309.38로 출발해 장중 한때 2300선이 무너졌지만 낙폭을 줄이며 상승 전환했다.
미 FDA는 23일(현지 시각) 코로나19 혈장치료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수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진정으로 역사적인 발표를 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FDA는 7만명 이상이 혈장치료제 치료를 받았고, 이 가운데 2만명에 대한 분석에서 해당 치료법이 안전한 접근이라는 판단이 나왔다고 강조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국내경제 회복세가 약화되는 만큼 경제 회복을 위해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해 나간다는 입장을 보인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 흐름 이후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국내 증시를 끌어올렸다"며 "미 FDA의 혈장치료제 승인, 한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01억원, 2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591억원을 매도하면서 차익실현을 이어갔다. 프로그램은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이 각각 249억원, 590억원 매도하면서 총 83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은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네이버 셀트리온 현대차 카카오 SK텔레콤 등의 상승폭이 컸다. 대다수의 종목이 상승한 가운데 의약품 통신 운송장비업이 강세였다.
코스닥지수는 2%대 강세를 보이며 3거래일 만에 800선을 회복했다. 전거래일보다 19.73포인트(2.48%) 오른 815.7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47억원, 997억원 매수 우위다. 개인은 2324억원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 약세)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8원 오른 1189.1원에 거래를 마쳤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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