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 & 이대리] 마스크 스트랩, 분실 위험 막고 개성도 살려

입력 2020-08-24 17:31   수정 2020-08-25 00:59

한 대형 은행 지점에서 근무하는 김 차장은 점심시간마다 불안하다. 코로나19 시대, 직장인에게 마스크는 필수품이다. 그런데 식사를 위해선 잠시 마스크를 벗어야 한다. 벗는 건 어쩔 수 없다 쳐도 벗은 걸 어디다 둘지가 매번 고민이다.

한 번은 미팅을 기다리다 음료수를 마시려 마스크를 잠시 벗어뒀다. 미팅 상대가 회의실에 들어오는데, 갑자기 마스크를 찾을 수 없어 크게 당황했다. 서류더미 밑에서 마스크를 발견했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 김 차장은 그길로 오픈마켓에서 마스크 스트랩과 마스크 보관함을 여러 개 주문했다.

마스크 스트랩은 어린아이들의 잃어버림 방지용 ‘안경 줄’과 비슷하다. 고리를 마스크 양쪽 아래에 걸 수 있게 만들었다. 마스크가 벗겨지더라도 목에 걸려 바닥에 떨어지지 않게 해준다. 1000~2000원에 살 수 있다. 홈캉스 리얼리티 프로그램 ‘여름방학’에서 배우 정유미가 사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유미 스트랩’으로 검색하면 많이 나온다. 다만 스트랩마다 무게가 다르니 후기를 잘 읽어봐야 한다. 온종일 목에 걸고 있으면 ‘의외로’ 작은 무게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마스크를 잠시 넣어둘 때 쓰는 보관함도 있다. 마스크를 식당 탁자나 의자 위에 두는 대신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비닐, 플라스틱, 실리콘 등 재질은 다양하다. 비닐 파우치형 제품이 가장 기본이다. 가격대는 1000~3000원가량이다. 디자인이 많이 들어가 있거나 제습제, 항균 패치를 함께 주는 제품은 가격이 확 뛴다. 최소 5000원에서 시작한다. 비닐형 중에는 스트랩을 달아 목에 걸 수 있도록 한 ‘하이브리드 제품’도 있다.

마스크 줄 때문에 생기는 귀 쓰라림을 막아주는 밴드, 실리콘 감싸개도 인기다. 마스크를 하루종일 쓰면 귀가 아픈 직장인을 위한 잇템이다. 제품 종류는 많지 않다. 가격은 대략 2000~3000원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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