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외출·여행 자제해 달라"…사실상 3단계 거리두기 당부

입력 2020-08-24 17:34   수정 2020-08-25 01:33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외출을 자제하고 여행계획도 취소해달라고 했다. 사실상 3단계에 준하는 거리두기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국민 고통과 사회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다”며 “일상을 멈추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하게 실천해달라”고 말했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방역 대응을 유지하는 거리두기 1단계와 달리 2단계는 일부 생활활동을 줄여 코로나19 통제력을 회복하기 위한 단계다. 박 장관의 당부는 일상활동을 중단하는 3단계와 같은 수준의 거리두기를 지켜달라는 의미다. 그는 “출퇴근, 병원 방문 외에 모임과 약속은 자제해달라”며 “직장에서도 회식과 단체행사를 취소하고 회의는 비대면으로 전환해달라”고 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23일 266명 늘어 1만7665명이 됐다. 전날(397명)보다는 줄었지만, 수도권발(發)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13일 이후 11일 연속 세 자릿수다. 이 기간 신규 환자는 2895명에 이른다.

환자가 급증하면서 병상과 의료인력 등 자원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지역 감염병 병상 가동률은 94.5%에 이른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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