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사기로 결심하고 나면 따져 볼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예산에 맞는 가격은 물론 디자인, 컬러, 연비, 애프터서비스(AS)까지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디자인이다. 르노삼성자동차가 내놓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M3는 SUV와 세단의 감성을 모두 아우르는 외관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르노삼성차 조사 결과, XM3 구매 고객 중 26.3%가 준중형 또는 중형 세단을 몰다가 XM3로 갈아탄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매 고객 중 12.8%는 준중형이나 중형 세단 구입을 고려하다 XM3를 선택했으며, 10.3%는 중형 SUV 구입을 생각하다 XM3로 바꿨다고 응답했다. XM3가 준중형 또는 중형 세단, 중형 SUV를 고려하던 소비자들을 두루 흡수하고 있는 셈이다.
XM3는 지난 3월 출시 뒤 4개월 연속 월 5000대 이상 팔렸다. 누적 판매량은 2만2252대에 달한다. 같은 기간 국내 소형 SUV 최대 판매량이다. 이는 구매 전 시승 경험이 주효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르노삼성차 조사 결과, ‘XM3 시승이 구매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답한 비율이 전체 고객의 93%로 압도적이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XM3의 디자인에 끌려 영업점을 찾은 고객들이 실제 차를 보고, 시승까지 하고 난 뒤 성능에도 반해 결국 구매하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XM3는 전국 르노삼성차 영업점에서 시승 가능하다.
XM3의 외관은 세단처럼 날씬하면서도 SUV답게 견고한 것이 특징이다. 전고(차량 높이·1570㎜)는 동급 최저이면서, 최저지상고(땅과 차 바닥 사이·186㎜)는 가장 높은 덕분이다. 뒷좌석의 편안함도 놓치지 않았다. 2열 무릎 공간과 어깨 공간은 동급 최상위 수준으로, 뒷좌석 탑승자에게 안락함을 준다. 트렁크 용량(513L) 역시 동급 최대로, SUV 오너에게 중요한, 넉넉한 적재 공간을 갖췄다. XM3의 또 다른 특징은 르노삼성차 최초로 원격 제어 기능이 있다는 점이다. XM3에는 △원격 차량 제어 △원격 차량상태 관리 △내차 위치 찾기 및 목적지 차량 전송 △무선 업데이트 등이 적용됐다.
TCe 260은 르노그룹과 다임러가 공동 개발한 신형 4기통 1.3L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이다. 이 엔진은 높은 효율성을 자랑한다. 복합연비는 13.7㎞/L로 동급 최고 수준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25g/㎞로 낮췄다. 여기에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26.0kgf·m의 역동적인 성능을 갖고 있다.
1.6 GTe는 안정적이면서도 경제적인 운전 경험을 제공한다. 123마력의 최고출력과 13.4㎞/L의 연비로 경제성을 챙겼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XM3의 엔진 성능과 주행감, 편의기능이 고객들에게 큰 만족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XM3 가격을 보면 1.6 GTe는 세부 등급별 1700만~2100만원 안팎, TCe 260은 등급별 2000만~2500만원 수준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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