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음압병실에 의료진 '출몰'" 발언 논란

입력 2020-08-25 09:43   수정 2020-08-25 10:12


지난 15일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차명진 전 의원(사진)이 음압병실로 이송된 가운데 의료진을 향해 '출몰'이란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차명진 전 의원은 음압병실로 이송된 지 이틀째인 25일 이천의료원에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태극기 부대원'들과 같은 병실을 사용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른 건 다 안 좋은데 의료진이 직접 출몰하는 것을 보니 그건 좀 낫다"고 말했다.

차명진 전 의원은 "이곳 이천의료원 병실은 먼저 있던 안산 중소벤처수련원보다 시설이 안 좋다"며 "음압병실이라는데 병이 밖으로 못 새어 나가게 하는 게 목적인지라 환자한테는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슬리퍼도 없고 자가진단 키트도 원시적이다. 안산에서는 앱을 통해 신고하면 되는데 여기는 4명이 줄 서서 수동전화로 보고한다"고 덧붙였다.


차명진 전 의원은 음압 병실로 이송되기 직전에 올린 글에서는 "현재 컨디션이라면 당장 출소해도 못 돌아다닐 것 같다"며 "우유를 먹고 배탈이 나 따뜻한 물을 수시로 먹었는데도 혀가 퍽퍽하다"고 했다.

앞서 차명진 전 의원은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나흘 만인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 집회에 참석한 참가자 중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와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운영자인 신혜식씨, '엄마부대' 주순옥 대표 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반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민경욱 전 의원, 유정복 전 인천시장 등은 음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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