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만에 발급되는 신용카드?… 온라인 전용카드의 세계

입력 2020-08-25 09:36   수정 2020-08-25 10:16


지갑에서 신용카드를 마지막으로 꺼낸 게 언젠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금융 소비자들이 많다. 삼성페이를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특히 이렇다. 삼성페이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카드 앱을 활용한 근거리 무선통신(NFC) 결제나 간편결제 결제를 주로 사용하면 굳이 실물 카드 플레이트가 필요없다.

이런 소비자들을 위해 카드사들은 다양한 ‘디지털 카드’를 운영한다. 굳이 카드 플레이트 실물을 받을 필요없이 앱에 저장해두고 사용하는 카드다. 신청을 비대면으로 할 수 있다거나, 삼성페이 등 간편결제에 물려 사용하면서 디지털 소비에 특화한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를 디지털 카드로 분류하기도 한다.


신한카드 예이(YaY) 카드는 세계최초의 ‘움짤(움직이는 그래픽)’ 카드다. 카드 신청과 사용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만들었다. 신청부터 신한카드 앱인 신한페이판에서 활용할 수 있는데, 카드 플레이트가 애니메이션처럼 움직인다. 신청부터 사용까지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혜택도 디지털 세대를 겨냥했다. 홈코노미와 언택트 소비 트렌드에 발말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배달음식 서비스를 둘 다 결제하면 추가로 할인을 해주는 혜택도 담았다. 같은 달에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배달의 민족 등 배달 서비스를 함께 이용하면 추가 할인을 해주는 방식이다. 집에서 모든 소비를 해결하는 홈코노미 족을 겨냥해 롯데ON과 쓱닷컴 이용 시 배송비를 지원해준다. 빨래 배달 서비스 런드리고와 오늘의 집에서 가구를 구매하면 10%를 적립해주기도 한다.

KB국민카드의 ‘마이 핏’카드도 실물카드 발급 없이 스마트폰에 등록해 사용하는 모바일 전용 카드다. 삼성페이의 마그네틱 전송이나 NFC를 활용해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다. 20~30대 소비자의 특성을 분석해 간편 결제, 커피, 쇼핑, 배달 등 선호도가 높은 업종에 할인이나 적립을 해준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실물 카드를 발행해 아낀 비용을 혜택을 추가하는 데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의 네이버페이 탭탭은 간편결제 네이버페이를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는 카드다. 네이버페이로 결제 시 최대 10%를 네이버페이포인트로 쌓아준다. 다른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선 0.5% 포인트를 쌓아준다.

롯데카드와 하나카드도 디지털 채널로만 발급받을 수 있는 카드를 운영한다. 롯데 라이킷온은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 결제 시 최대 10%의 요금을 깎아준다. 하나카드 ‘모두의 쇼핑’ 카드는 각종 온라인 쇼핑몰과 마트 등에서 이용금액을 적립해주고, 별도 수시 이벤트를 통해 추가 할인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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