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차명진 전 의원(사진)이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수시로 공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차명진 전 의원은 의료진이 담요를 가져다 주지 않는다고 투정을 하거나, 의료진을 향해 '출몰'이란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한 때문인지 차명진 전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간호사들 정말 잘해준다"며 180도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차명진 전 의원은 "방금 주치의한테서 전화가 왔다"며 "좋습니다. 간호사 선생님들이 너무 친절하게 잘해줍니다"라고 답했다고 했다.
또 "약을 주셔서 그런가 몸이 날아갈 것 같다"며 "저희 집보다 좋다. 간호사들이 정말 잘해준다. 감사합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앞서 차명진 전 의원은 상태가 악화돼 음압병실로 이송된 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태극기 부대원'들과 같은 병실을 사용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른 건 다 안 좋은데 의료진이 직접 출몰하는 것을 보니 그건 좀 낫다"고 말했다.
차명진 전 의원은 "이곳 이천의료원 병실은 먼저 있던 안산 중소벤처수련원보다 시설이 안 좋다"며 "음압병실이라는데 병이 밖으로 못 새어 나가게 하는 게 목적인지라 환자한테는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슬리퍼도 없고 자가진단 키트도 원시적이다. 안산에서는 앱을 통해 신고하면 되는데 여기는 4명이 줄 서서 수동전화로 보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건당국에 따르면 차명진 전 의원은 지난 18일 오전 주소지 인근인 경기도 가평 청평면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19일 오전 4시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차명진 전 의원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야외에서는 코로나 안 옮기니까 걱정 말라, 빨갱이 방송 거짓말하는 거 믿지 말라"고 언급한 바 있지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차명진 전 의원은 세월호 막말 사건으로 미래통합당에서 제명된 상태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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