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흡연자, 코로나 감염확률 높고 중증 악화 위험도 크다

입력 2020-08-25 16:53   수정 2020-08-25 16:55


고혈압, 당뇨병, 폐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취약할 뿐 아니라 암 환자나 비만·흡연자도 코로나19 감염확률이 높거나 중증 악화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의료원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임상위)는 25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진료 권고안'을 공개하고 기저질환과 코로나19의 연관성에 대해 설명했다.

권고안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주요 증상은 △기침 50% △발열 43% △두통 34% △호흡곤란 29% △인후통 20% △설사 1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중증도와 사망 관련 위험인자는 기저질환, 암, 비만, 흡연 등이 거론됐고,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일반 환자에 비해 입원율이 6배 높고, 사망률은 12배 높았다.

특히 암 환자는 암이 없는 환자에 비해 중증으로 진행할 확률이 75% 높았다.

임상위는 비만의 경우 중증, 호흡부전, 사망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일반인보다 코로나19에 걸릴 확률이 1.35배 더 높다고 추정했다.

흡연자 역시 비흡연자보다 코로나19 중증으로 악화될 위험이 1.91배 높았다.

임상위는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중증환자로 악화될 확률이 10% 이상인 고위험군은 우선 입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상위가 밝힌 고위험군은 △고도비만 △수축기 혈압 100㎜Hg 이하 △당뇨병 △만성신질환 △치매 질환자 △60세 이상 고령자 △폐 50% 이상 차지하는 침투 등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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