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는 ‘여행’이다. 휴가를 떠나지 못했어도 집에서도 휴가지에서처럼 먹고 싶어 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캠핑용 가공식품, 기내식 도시락, 간편 소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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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 관계자는 “충남 서천 그릭슈바인 제2공장 증설에 110억원을 투입하는 등 가공육 사업 강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도 육류 가정간편식을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푸드의 양념육과 포장육 등 50여 종의 가정간편식 온라인 매출은 올 들어 7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반 숙성 마라 돼지껍데기’ ‘올반 숙성 마늘듬뿍 양념 소갈비살’ 등 온라인 전용 제품을 출시했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육류도 바뀌었다. 이마트는 이달 들어 ‘캠핑용 갈비’를 내놨다. 캠핑용 갈비는 갈비뼈를 직각으로 자른 LA갈비와 달리 길게 잘라 두툼한 갈빗대와 갈빗살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바비큐용 고기와 소시지 등의 수요도 크게 늘었다.
이소민 이마트 바이어는 “캠핑용 갈비는 복잡한 조리 과정 없이 굽기만 하면 되고, 두툼한 뼈가 보기 좋은 데다 뜯어 먹기 쉬워 인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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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여행과 맛집 방문이 어려워진 소비자를 겨냥해 외식과 유통업계는 전국의 맛집을 모아 간편식으로 만드는 식품 제조에 뛰어들었다. 삼원가든·투뿔등심·부처스컷 등을 운영하는 외식 전문 업체 SG다인힐은 레스토랑의 메뉴를 대체하는 간편식 브랜드 ‘셰프스 테이블’과 ‘역사적 식당’을 만들고 호텔 셰프 등을 영입해 간편식 개발에 나섰다. 이자카야 ‘이치에’의 멘치카츠, 양식 레스토랑 ‘있을재’의 티라미수, ‘금산제면소’의 탄탄멘, 유면가의 ‘명태회 비빔면’ 등도 출시됐다.
전국 전통적인 맛집의 대표 메뉴를 모은 ‘역사적 식당’ 등은 현대백화점의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에 입점할 예정이다. GS리테일은 온라인 쇼핑몰 GS프레시에서 ‘심플리쿡 용두동 할매’ 등 시리즈를 내놨다. 신세계푸드는 인천 고깃집 숭의가든과 전골식 소불고기를, 현대백화점은 한우 전문점 우미학의 차돌깍두기 볶음밥을 선보였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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