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코로나19 본격화 직전 수준으로 상승…WTI 1.7%↑

입력 2020-08-26 07:54   수정 2020-08-2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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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2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지난 3월 초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7%(0.73달러) 오른 43.3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WTI 선물 가격은 지난 3월 5일 이후 가장 높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45분 현재 배럴당 1.75%(0.79달러) 오른 45.9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쌍둥이 허리케인' 발생으로 미국 멕시코만의 원유 생산시설 다수가 문을 닫으면서 공급 위축 우려가 발생한 점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열대성 폭풍 마르코에 이어 허리케인 로라가 이번주 멕시코만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미 에너지기업들은 '허리케인 셧다운'에 들어간 상태다.

미 내무부에 따르면 멕시코만 일대의 석유시설 84%가 문을 닫아 원유 생산량이 하루 160만배럴 감소했다.

국제 금값은 이틀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8%(16.10달러) 내린 1923.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금값은 한 달여 전인 지난달 24일 이후 가장 낮다.

미중 무역갈등이 완화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이 가속화된 점이 안전자산인 금 수요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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