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단체' 주옥순 "아부하려 내 이름 밝힌 은평구청, 법적조치할 것"

입력 2020-08-26 10:32   수정 2020-08-26 10:3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보수단체 '엄마부대' 대표 주옥순(64)씨가 자신의 동선과 실명을 공개한 서울 은평구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주씨는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주옥순TV 엄마방송'에서 "은평구청에서 확진자 주옥순, 이름까지 다 공개했다. 이것만은 용납이 안 된다"며 "대통령 비판한다고 해서 은평구청장이 대통령에게 아부하기 위해서 내 이름을 공개적으로 실명 거론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앞서 은평구청은 블로그를 통해 코로나19 감염자 동선을 공개하며 주씨 실명을 공개했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주씨는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은 무조건 명단을 이렇게 공개하는 것을 그냥 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고발(고소)장을 접수하겠다"며 "아무래도 병원에 있으니, 다른 사람을 시켜서 어떻게 해서든지 접수가 되도록 그렇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씨는 전날 방송에 이어 역학조사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재차 반박하기도 했다. 주씨는 "저는 협조하지 않는 게 전혀 없다. 카드 번호나 차량 번호를 알려줬고, 내 차가 어디있었는지도 다 알려줬다"고 했다.

이어 "28번 전화했는데 2번 밖에 안 받았다고 하는데, 이건 다 100% 거짓말이다. 저를 뭐 전혀 협조하지 않은 사람으로 완전히 패대기를 친다"며 "(코로나19 확산세는) 100% 정권에서 방역 실패를 했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병에 걸린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주씨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전날 광화문 집회를 허용한 법원의 판단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선 "판사의 권위로서 100명 집회 허가를 냈는데, 다른 데 집회를 다 막으니까 광화문 광장으로 몰린 것"이라면서 "그걸 가지고 법원에 광화문 허가 때문에 방역이 무너졌다고 하는 게 말이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선량한 시민들에게 할 얘기가 아니다. 여기는(광화문 집회) 기독교만 나온 게 아니라 천주교, 불교, 원불교까지 다 나왔다"면서 "유독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만 집중적으로 압수수색하고 건수를 계속 올린다"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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