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그룹 계열사 차백신연구소가 상장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하고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차백신연구소는 최근 삼성증권과 상장 대표 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 코스닥 상장이 목표다.
차백신연구소가 상장하게 되면 차병원그룹은 차바이오텍, CMG제약에 이어 3개의 상장사를 보유하게 된다.
차백신연구소의 전신은 2000년 설립된 두비엘이다 이 회사는 B형 감염백신과 면역증가제를 개발해왔다. 차바이오텍이 20011년 50억원을 투자해 자회사로 편입시키면서 사명을 차백신연구소로 바꿨다. 최대주주는 차바이오텍으로 지분 56.22%을 보유하고 있다.
차백신연구소는 독자 개발한 면역증강제 플랫폼을 이용해 B형 간염 백신을 개발 중이다. 면역 증강제는 신체에 면역반응을 유발하는 분자인 항원을 증강시키는 물질이다. 백신에 면역증강제를 더하면 소량의 항원으로 동일한 효력을 나타내는 백신을 만들 수 있다.
이 플랫폼을 이용한 만성 B형 간염 백신은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3세대 만성 B형 간염 예방 백신도 임상 2상에 돌입했다. 이 백신들은 해외 기술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차백신연구소는 작년 스틱벤처스, 현대투자파트너스, LSK인베스트먼트, UQI파트너스, 메이플투자파트너스 등 7개 벤처캐피탈(VC)로부터 총 120억원을 투자받기도 했다.
현재로선 상업화가 완료된 제품이 없어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회사 측은 기술특례 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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