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검진 장비와 시약 제조기업 바이오다인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다인은 이날 한국거래소에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기술특례 상장 방식으로 내년 코스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상장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1999년 설립된 바이오다인은 각종 암 검사를 위한 액상세포 검진 장비를 국산화한 회사다. 2005년 국내 최초로 자동화 암 진단 액상세포 검사 장비와 암진단을 위한 시약 개발 특허를 취득했다.
2014년에는 검체의 상태를 자동으로 체크해 박리세포를 슬라이드글라스에 도포해 세포진에 제공하는 표본 작업을 해주는 완전 자동화 장비 '패스플로러'을 출시했다. 일본을 비롯해 러시아,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포루투갈, 폴란드, 중국, 대만, 태국 등 전 세계 25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41억원, 당기순손실 17억원을 냈다. 2018년에는 매출액 37억원, 당기순손실 14억원으로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이 회사의 최대 주주는 임욱빈 대표이사로 지난해 말 기준 61.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V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한 펀드가 2대주주(지분율 11.55%)다.
SV인베스트먼트는 2015년 약정 총액 374억원인 SV 한·중 바이오·헬스케어 펀드를 통해 신주 20억원어치와 구주 9억원어치를 인수했다. 지난 2월에는 30억원을 추가로 유치했다. SV인베스트먼트가 530억원 규모의 SV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펀드2호를 통해 15억원을 후속 투자했다.
신규 주주로 대신증권과 멀티에셋자산운용이 합류했다. 대신증권은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 IPO)로 10억원, 멀티에셋자산운용은 '멀티에셋Pre-IPO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로 5억원을 투자했다. 약 5만주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당시 평가된 바이오다인의 기업가치는 600억원이었다. 2015년 첫 투자를 유치했을 때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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