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도 OTT 가세…"넷플릭스 나와!"

입력 2020-08-26 16:54   수정 2020-08-27 02:23

카카오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기존에 활성화되지 않았던 앱 ‘카카오TV’를 카카오톡(이하 카톡)과 연동하면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처음 선보이기로 했다. 카카오의 이번 도전이 미국 넷플릭스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OTT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카카오톡으로 카카오TV 본다
카카오는 26일 카톡에 ‘#카카오TV’ 메뉴를 신설했다. 카카오TV 앱 서비스를 카톡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들여온 것이다. 카톡에서 ‘카카오TV 채널’을 구독하는 서비스도 마련했다. 구독을 신청하면 이용자는 카톡을 통해 매일 카카오TV에서 유통하는 콘텐츠를 받아볼 수 있다. 카톡 창에서 카카오TV의 콘텐츠를 띄워 재생시키는 기능도 새롭게 도입한다.

카카오TV에서 선보이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도 공개됐다. 카카오는 드라마 ‘아만자’ ‘연애혁명’과 예능 ‘찐경규’ ‘내 꿈은 라이언’ ‘아름다운 남자 시벨롬(si bel homme: 프랑스어로 보기 좋은 남자)’ 등 총 7개 콘텐츠를 다음달 1일부터 선보인다. 이들 모두 카카오M이 직접 제작해 카카오TV에만 선보이는 오리지널 콘텐츠다.

카카오TV는 1시간이 넘는 영화, 드라마를 주로 담았던 기존 OTT 서비스와 달리 10~20분짜리 콘텐츠를 제공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짧은 재생 시간으로 모바일에 최적화된 ‘쇼트폼 디지털콘텐츠 플랫폼’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OTT 시장은 온라인 콘텐츠 소비 문화의 확산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2014년 1926억원이던 시장 규모는 지난해 634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7801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연평균 26%의 성장세다. 넷플릭스가 공격적으로 국내 사업을 확장하며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올 6월 OTT 이용자 수는 넷플릭스 466만 명, 웨이브 271만 명, 티빙 138만 명 순이다.
수년간 준비해온 카카오
업계에선 카카오TV가 넷플릭스의 적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카카오TV는 지난 수년간 플랫폼과 콘텐츠를 다지며 OTT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카카오TV의 최대 강점은 ‘국민 메신저’ 카톡이다.

김용희 숭실대 경영학과 교수는 “통신사, 방송국 등 기존 국내 OTT 사업자 중 제대로 된 온라인 플랫폼을 가진 사업자는 없었다”며 “장기적으론 카톡이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쥐고 있는 카카오TV가 지배적 사업자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카카오는 콘텐츠 제작을 위한 기반 마련에 수년간 공들여왔다. 2016년 당시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시작으로 배우 이병헌 등이 소속된 BH엔터테인먼트, 배우 공유 등이 소속된 매니지먼트 숲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현재 카카오M을 출범시켰다. 카카오M은 영화, 드라마 제작사도 다수 거느리고 있다.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을 통해 7000여 개의 웹툰·웹소설 지식재산권(IP)도 축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는 지난 5년간 연예인, 제작자, IP 등 콘텐츠 제작의 모든 것을 자체 수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OTT ‘웨이브’를 운영하는 SK텔레콤과의 협력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SK텔레콤과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후 양사는 ‘시너지 협의체’를 매월 1회 이상 운영하며 OTT 서비스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콘텐츠 교류부터 플랫폼을 연계하는 방식까지 다양한 협력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