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사이언티픽이 생명공학 사업을 키우기 위해 사모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티사이언티픽은 지난 25일 3년 만기 55억원어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했다. 미래에셋대우와 이브이오리서치 등을 대상으로 한 사모 방식의 발행이다. 티사이언티픽 관계자는 "조달한 자금은 사업 다각화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방침"이라며 "인력과 조직 운영, 설비 투자 등에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티사이언티픽은 최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 다각화를 위해 상호를 바꾸고 사업 목적을 재정비했다. 기존 옴니텔 상호를 벗어난 티사이언티픽은 생명공학 관련 기술개발과 기술용역, 신기술 사용권 대여 등의 사업 목적을 정관에 추가했다.
티사이언티픽은 1998년 모바일 플랫폼과 콘텐츠 사업을 위해 설립됐다. 모바일 전자상거래 시장은 스마트폰 보편화에 힘입어 이용자층이 빠르게 늘고 있다. 기존엔 실물 상품 위주로 거래가 됐다면 최근엔 서비스 상품으로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다.
티사이언티픽이 주력하는 모바일 쿠폰은 각 매장에서 실물 상품으로 교환 가능한 쿠폰을 이미지로 저장해 모바일로 손쉽게 구매,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개인 간 선물이나 기업의 마케팅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모바일 쿠폰 시장은 지난해 3조3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대규모 투자금액이 필요하지 않아 소규모 벤처 기업이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폭 넓게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티사이언티픽의 최대주주는 올 상반기 말 기준 지분 24.32%를 갖고 있는 위지트다. 티사이언티픽은 올 상반기 4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같은 기간 1억원의 영업손실과 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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