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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법원 등에 따르면 카페 커피니가 지난 20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법원은 지난 24일 채무자의 재산 보전 처분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이는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있을 때까지 채권자들에 대해 채권에 근거한 강제집행, 가압류 등을 금지하도록 하는 조치다.
회사 측은 최근 대표이사의 사망으로 법인의 차입 당시 연대보증인을 변경하는 과정 등에서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조사위원 조사를 토대로 카페 커피니의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을 경우 회생 개시 결정을 내리게 된다.
카페 커피니는 2009년 설립된 이후 현재까지 전국 130곳 이상의 매장을 출점했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꾸준히 성장해왔다.
한편 구조조정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행업, 항공업뿐만 아니라 향후 카페 등 외식업체들의 줄도산이 잇따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원래 어려운 기업이 더 빨리 도산한 것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자금난에 시달리는 것인지 감별해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FNB업체에 대한 자금 투자나 경영권 인수 등에 있어 옥석가리기가 중요한 투자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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