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손절', 안철수엔 '러브콜' 통합당 "대선 함께하자"

입력 2020-08-27 14:17   수정 2020-08-2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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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7일 "(국민의당과) 같이 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의견을 밝혔고, 이제는 안철수 대표 선택에 달린 것 같다"며 또 한 번 공개 러브콜을 보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전화 인터뷰에서 "안철수 대표의 경우 발언 등을 보면 문재인 정권이 대단히 잘못하고 있고, 폭주를 저지해야 한다는 점은 (통합당과)생각이 같은 것 같다"며 "서울시장이 되든 대선이 되든 안철수 대표가 갖고 있는 독자적 지지세력에다 우리 당 지지세력까지 합치면 확장력이 있고 훨씬 더 선거를 치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했다.

안철수 대표 측에 손을 내민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른바 태극기 세력에는 선을 그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틀 전에도 KBS1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사회에서 극우라고 하는 분들의 당은 저희와 다르다. 그러나 국민은 '같은 보수 계열 아니냐'며 뭉뚱그리는 경향이 있다"며 "그런 (극우) 분들이 보편적 정서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면서 우리 당이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 정당으로 비치고, 그것 때문에 쉽게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는 건 틀림없다"고 말했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도 광복절 집회에 나갔던 인사들에 대해 "그런 사람들은 나는 상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무시해버리면 된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통합당의 극우 '손절(적당히 손해 보고 끊는다는 뜻)' 선언에 지목된 인사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민경욱 전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디서 굴러먹던 하태경, 김종인 따위가 당으로 들어오더니 나더러 극우라 한다"며 "좌파인 너희들 눈엔 그렇게 보이겠지. 정통 우파 미래통합당 당원들이 말랑말랑하게 보이지"라고 말했다.

보수 유튜브 '신의한수' 채널 신혜식 대표도 이날 라이브 방송에서 "김종인을 제거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김진태·민경욱·차명진 의원이 열심히 싸워주고 있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격려하고 박수쳐야 한다"고 거들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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