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27일 간접 흡연으로 인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전파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며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흡연 자제를 당부했다.
특히 실내 흡연실이나 실외 흡역 구역의 경우 마스크 착용 조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만큼 당국은 적절한 지침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흡연과 코로나19 상관관계'를 묻는 질문에 "담배 연기 자체라기보다 흡연 과정에서의 '호기'(呼氣), 즉 내뿜는 숨에서 충분히 바이러스가 노출될 수 있다"고 답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간접 흡연 자체가 코로나19 감염에 있어 위험 행위이고, 흡연자 자체도 코로나19 고위험군 중 하나로 이미 분류가 돼 있다"며 "사실상 코로나19가 유행하는 과정에서는 금연을 강력하게 강조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견해가 나오고 있다.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 화학공학과의 윌리엄 리스텐파르트 교수는 최근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바이러스를 담은 호흡 입자를 마실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아울러 현재 카페와 음식점 등의 실내 흡연실에 대해서는 운영을 중단하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개정할 예정이라는 방침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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