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시장에서는 일부 종목에만 매수가 몰리는 차별화 장세가 연출되곤 한다. 이날 최고가를 기록한 카카오 네이버 등이 수혜 종목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이 급등한 종목을 선뜻 매수하기는 쉽지 않다. 이럴 때는 실적에 기반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애널리스트들이 목표주가를 ‘만장일치’로 올린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미래에셋대우의 평균 목표주가는 8366원에서 1만175원으로 높아졌다. 이마트는 14만3333원에서 15만7611원으로 조정됐다. 한국금융지주는 6만8166원에서 7만7462원으로, 한미약품은 30만9000원에서 34만9167원으로 올랐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목표주가가 올랐다는 것은 이익이 늘거나, 시장 내에서 상대적 밸류에이션이 올라가 기업 가치가 높아졌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의 목표주가가 올라간 것은 올해 영업이익이 9135억원으로, 작년 대비 25%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그럼에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66배에 불과해 저평가됐다는 판단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개선과 사업 영역 확장 가능성,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절차를 통한 주주 환원 전략도 긍정적인 투자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이마트는 올 2분기 47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3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전문점,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 편의점의 수익성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며 “이들 4개 사업 부문 이익이 구조적으로 개선되면서 전체 회사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목표주가가 낮아진 종목도 있다. 영화관 메가박스를 운영하는 제이콘텐트리는 8명의 애널리스트가 목표주가를 낮췄다. CJ CGV도 목표주가를 6명이 내렸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영화관 정상화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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