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형 아파트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평균 매매가격이 20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에도 초고가 아파트들의 가격은 2년 사이 3억원 가까이 급등했다.
28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8월 서울의 대형 아파트(전용면적 135㎡·41평 초과) 평균 매매가격은 20억2692만원으로 집계됐다. 처음으로 2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6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기록했던 18억5538만원과 비교하면 9.2%(1억7154억원) 뛰었고, 2년 전에 비해서는 16.7%(2억9050만원) 상승했다.
강남 지역(한강 이남 11개구)의 대형 아파트 평균 매맷값은 21억8988만원으로 나타났고, 강북 지역(한강 이북 14개구)의 평균 매맷값은 15억1213만원으로 이달 처음 15억원을 넘겼다.
강남 지역에서는 초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서초·송파구의 대형 아파트들이 평균 매맷값을 끌어올렸다. 강북 지역에서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의 대형 아파트가 평균 매맷값을 견인했다.
다만 초고가 아파트가 주를 이루는 대형 아파트값이 앞으로도 계속 상승할지는 미지수다. 정부가 예고한 종합부동산세율 인상과 공시지가 현실화 등 각종 규제가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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