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 집밥 수요가 늘어나면서 편의점에서 식자재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다.
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집콕족’이 늘어난데다 지난 5월 정부가 푼 긴급재난지원금(코로나지원금)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이마트24는 지난 3월부터 이달 26일까지 상품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요 식재료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크게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가장 큰 폭으로 매출이 뛴 품목은 냉동육으로 매출이 380% 급증했다.
이와 함께 채소 매출이 171% 증가했고, 조미료(76%)와 레토르트 소스(58%), 계란(56%), 양곡(46%), 가공캔(39%), 두부(37%), 즉석밥(24%) 등 식재료 매출이 크게 뛰었다. 이와 함께 키친타올(68%), 주방세제(58%) 등 주방용품 매출도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코로나19 확산 속 유동인구가 줄어들면서 도시락 및 샌드위치류의 매출 증가율은 10~20% 수준에 그쳤다고 전했다.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정 내 식사, 안주 준비에 필요한 재료를 구매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요리 콘텐츠를 접한 고객들이 밀키트 등 간편 조리식품을 구매하고 개인 취향에 따라 냉동육이나 채소, 조미료 등을 추가한 것으로 이마트24는 분석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1인 가구 고객의 경우 배달 가능한 최소 금액 만큼 주문하면 주문음식의 양이 너무 많아지기 때문에 간편하게 요리해 식사나 안주를 해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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