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고경표 "새로운 캐릭터 접근, 흥미로웠다"

입력 2020-08-28 10:25   수정 2020-08-28 10:26

사생활 고경표 (사진=도레미엔터테인먼트)


작가, 재벌, 고등학생, 의사, 배달꾼 등 배우 고경표는 언제나 다른 캐릭터로 안방극장을 찾았다. 그리고 그가 군백기를 끝내고 선택한 복귀작이 바로 JTBC ‘사생활’이다. 그런데 이번엔 역할에 대해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다. 어떤 인물이기에 그가 주저 없는 선택을 이끌었는지, 더욱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JTBC 새 수목드라마 ‘사생활’에서 고경표가 연기할 ‘이정환’은 단정하면서도 세련된 대기업 팀장이다. 그런 줄만 알았는데, 지금까지 차례로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의뭉스러운 행보를 이어갔다. 프러포즈까지 한 차주은(서현)을 순식간에 속이는 듯한 정황이 드러났고, 상위 1% 사기꾼 정복기(김효진)와 그녀의 사기 파트너 김재욱(김영민)을 독대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되레 그가 상대하는 사기꾼들보다 더 미스터리한 인물로 보였다.

이에 대해 고경표 역시 “겉으론 평범한 회사원이지만 드러나선 안 되는 이면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가 겪는 상황을 흥미진진하게 들여다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여러분의 사생활에 또 하나의 생활방식, ‘사생활’ 본방사수”를 강조했다. 아무래도 그가 어떤 인물인지는 본방송을 통해서만 알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사생활’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친절하게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여성 캐릭터가 이야기를 끌어가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차주은의 서사를 따라가다 만나는 상황들, 캐릭터의 조화가 좋았다”는 것. 또한, 지금까지 그렇게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왔지만, “이정환을 통해 그 동안 보여드리지 않았던 새로운 캐릭터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고.

더불어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대하는 정환의 태도나 분위기가 다르다 보니 고경표는 “그걸 이해하고 표현하려고 몰입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정환의 다른 면모들이 나왔다”고 전해 또 다른 연기 변신과 응축된 연기 스펙트럼을 기대하게 했다. 이는 ‘사생활’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함께 하게 된 것이 너무나 소중하고 감사한 인연들”이라고 칭한 배우들과의 호흡 역시 고경표가 꼽은 ‘사생활’의 매력 중 하나다. 특히 벌써부터 ‘심쿵 모먼트’를 대량 생산하고 있는 상대 배우 서현에 대해서는 “배우로서 작품을 임하는 태도가 굉장히 진중하고 더 나은 표현을 위해 열심히 연구한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되뇌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함께 하게 돼 의지와 도움이 많이 된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사생활’을 통해 “우리 모두는 개인이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에게 책임감을 상호 부여하는 사회적 집합체이기 때문에 개인의 이기심보다는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고 싶다”는 고경표. “알면 알수록 더 궁금해지는 ‘이정환’과 만날 그 시간, 꼭 본방사수를 부탁드린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사생활’은 사생활을 공유하고, 훔치고, 조작하는 시대, 사기꾼들이 모든 기술을 총동원해 국가의 거대한 ‘사생활’을 밝혀내는 통쾌한 사기 플레이 드라마다. ‘대박’, ‘사랑의 온도’를 통해 섬세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연출로 인정받은 남건 감독과 ‘무정도시’, ‘아름다운 나의 신부’의 촘촘한 서사에 열광하는 마니아 팬층을 보유한 유성열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우리, 사랑했을까 후속으로 오는 9월 첫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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