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5단계에 '곱버스' 외친 개미들…급락장 올까

입력 2020-08-30 08:25   수정 2020-08-30 08:27


개인 투자자들이 주가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인버스 상품으로 몰려들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불거진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상장지수펀드(ETF)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였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역으로 2배 추종하는 인버스 레버리지, 이른바 '곱버스' ETF다.

사흘간 개인 순매수량이 799만2000주에 달하며, 누적 순매수 금액은 328억원으로, 코스피 전체에서 9위 수준이다.

개미들과 함께 외국인도 이 인버스 상품을 사들였다. 사흘간 순매수액은 53억원이다.

인버스 ETF는 풋옵션 매수, 주가지수선물 매도 등을 통해 지수가 하락하면 이에 반비례해 수익을 내는 구조로 만들어진 상품이다.

특히 이름에 '2X'가 붙은 '곱버스' 상품은 기초 지수 수익률을 음의 2배로 추종한다. 지수가 1% 하락하면 통상 2%의 이익을 얻는다.

인버스 ETF에 돈이 몰리면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보는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코스피는 지난 3월 코로나19 충격에 1,450선까지 급락한 이후 '동학 개미' 열풍에 힘입어 이달 중순 2,430선까지 올랐다.

현재는 2,300선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최근 코로나19 2차 대유행 조짐에 증시가 다시 충격받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3월 초 이후 처음으로 400명을 넘은 지난 27일 코스피는 1.05% 하락 마감하며 닷새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그동안 워낙 지수가 가파르게 올라서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권민경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들어 레버리지·인버스 ETF 운용자산에서 '2X' 상품 비중이 점차 줄고 '-2X' 상품이 이를 대체하는 모습을 보여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가 하락 위험에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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