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호' '뮬란' '담보' 개봉 연기…9월 극장가 '신작 빙하기' 오나

입력 2020-08-30 16:46   수정 2020-08-31 00:1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9월 극장가에 걸릴 예정이던 영화가 줄줄이 개봉을 미루고 있다. 지난 26일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화제작 ‘테넷’이 나흘간 54만 명을 모으는 데 그치자 국내외 화제작뿐 아니라 중소영화도 연기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23일 추석 시즌에 맞춰 선보일 예정이던 공상과학(SF)영화 ‘승리호’는 기약 없이 개봉을 연기했다. 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 관계자는 “추후 개봉 일정은 상황을 지켜보며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초 우주 SF영화인 ‘승리호’는 주연 배우 송중기, 김태리, 유해진 등을 앞세워 이달 초부터 홍보 마케팅 활동을 본격 펼쳐 왔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뮬란’과 ‘뉴 뮤턴트’도 개봉일을 미뤘다. 배급사인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다음달 3일과 10일 개봉하려던 마블 영화 ‘뉴 뮤턴트’와 유역비 주연의 ‘뮬란’을 10일과 17일로 한 주씩 연기했다. 9월 개봉 예정이었던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도 내년 상반기로 변경했다.

CJ ENM은 성동일·하지원·김희원 주연의 ‘담보’ 개봉일을 다음달 10일로 예정하고 시사회 등을 준비해왔으나,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추후 일정을 논의 중이다. ‘검객’, ‘나를 구하지 마세요’, ‘돌멩이’ 개봉일도 1~3주씩 연기됐다. 다음달 개봉을 예고한 신민아 주연의 ‘디바’도 개봉일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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