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분양받기 힘드네…최소 60점 넘어야 당첨권

입력 2020-08-31 07:25   수정 2020-08-31 15:21


서울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기 더 어려워졌다.

31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 청약홈을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과 이달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청약에서 당첨된 사람들의 최저 청약가점은 평균 60.6점이었다. 올 상반기(1~6월) 평균 최저 가점인 55.9점보다 4.7점 오른 수준이다.

서울 당첨권 청약 가점이 높아진 것은 지난달 29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부활하면서 새로 분양되는 아파트 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돼서다. 분양 물량이 줄어들면 청약 가점이 높아도 당첨 기회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청약 가점이 높은 가입자들이 청약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것이다.

최저 청약가점 평균은 올랐지만 청약 경쟁률은 상반기보다 줄었다. 지난달과 이번 달에는 서울에서 총 13개 단지가 분양했는데, 일반분양 물량 총 3922가구에 총 24만9646명이 몰려 평균 청약 경쟁률은 63.7대 1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에 2430가구 모집에 18만1294명이 참여해 평균 경쟁률 74.6대 1을 기록했던 것보다는 감소했다.

청약 경쟁률이 줄어든 것은 건설사들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전 분양을 서둘러 공급물량이 많아져서다.

다음 달부터는 분양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평균 경쟁률과 당첨권 청약 가점은 더 올라갈 전망이다.

부동산시장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 달 서울 일반분양 물량은 153가구뿐이다. 지난해 9월 물량(1995가구)과 비교하면 92%나 감소한 것이다.

내달 1일 1순위 청약을 받는 양천구 '신목동 파라곤'(신월4구역 재건축)이 다음 달 서울에서 분양하는 유일한 단지이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피하는 마지막 단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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