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소식을 전했던 웹툰작가 박태준(36)이 보름만에 퇴원했다.
31일 박태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59.8kg'이라고 표시된 체중계 사진과 함께 코로나19 투병기를 전했다.
박태준은 "무사히 퇴원했다"라며 "후각과 미각은 회복 중이고 음압병동에 격리돼 침대에서만 10일 이상 머물렀다. 체력은 많이 약해졌는데 다행히 후유증 같은 건 없이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이어 "근데 살이 4kg이 빠져있다. 네이버 웹툰 대표님과 편집부의 간곡한 휴재 권유에도 마감 고집피워 죄송하다. 건강히 떨어진 체력 회복하여 오래오래 만화 그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리며 더 재미있는 만화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태준은 지난 21일 코로나19 감염 후 증상 등을 세세히 전해 감염증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도 했다.
그는 당시 "미각, 후각 사라짐. 열평균 38도. 기침이 심하고 등 전체에 근육통이 있다"면서 "벌벌 떠는 오한은 하루에 한 시간 정도. 작업할 때 가장 힘든 건 어지럼증이다. 그래도 의료진들에게 감동받았다. 너무 친절하시고 살신성인이시더라. 잘 치료받고 나가다"라고 말했다.
박태준은 "병실에서 누웠다 앉았다 조금씩 작업하고 있다. 지난주 토요일에 들어왔고, 엄마에게도 걱정할까봐 말 안했다"라며 "제 동선은 작업실 반경 100미터 안인데 분하다. 죽더라도 마감은 하고 죽겠다"라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외출을 거의 하지 않는 편인데도 확진을 받았다"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마감을 하고자 최대한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독자들에게 "코로나 조심하고 건강 유의하시길 바란다"라고 썼다.
박태준은 '얼짱시대', '얼짱TV' 등을 통해 얼굴을 알린 1세대 쇼핑몰 대표다. 2014년부터 '외모지상주의'를 통해 웹툰 작가로 활동 중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