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4∼28일 전국 유권자 25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9%포인트 오른 49.0%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4.1%포인트 내린 46.7%였다. 모름·무응답은 1.1%포인트 오른 4.2%였다.
리얼미터 주간 집계에서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선 것은 7월 2주 차 조사 이후 7주 만이다. 긍정과 부정의 격차는 오차범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내인 2.3%포인트였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37.4%·8.9%포인트 상승), 서울(45.1%·4.6%포인트 상승), 광주·전라(74.9%·3.4%포인트 상승)에서 국정 지지도 상승세를 주도했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40.4%·9.2%포인트 상승), 60대(43.7%·7.5%포인트 상승), 50대(51.3%·4.3%포인트 상승) 등 고령층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핵심 지지층으로 꼽히는 30대(48.8%·3.1%포인트 하락)에서는 떨어졌다.
성별로는 여성(49.4%·3.7%포인트 상승)에서,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78.4%·5.1%포인트 상승)에서 상승 폭이 컸다.
더불어민주당은 9주 만에 40%대 지지율을 회복하며 미래통합당과의 격차를 10%포인트 이상으로 벌렸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0.7%포인트 올라 지지율 40.4%를 기록하며 6월 4주 차(41.2%) 이후 2개월 만에 처음 40%선을 넘었다. 반면 통합당은 전주보다 5.0%포인트 급락해 30.1%로 집계됐다. 창당 후 주간 낙폭으로는 최대치다.
두 당의 지지율 격차는 10.3%포인트로 7월 2주 차(민주 39.7%·통합 29.7%, 격차 10.0%포인트) 이후 7주 만에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리얼미터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가운데 방역, 경제 악영향 최소화 등의 바람이 정부·여당에 대한 지지로 이어졌다"며 "통합당은 광화문 집회와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전광훈 목사 등과 거리 두기를 하고 있지만, 아직 여론의 방향을 돌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