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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밸브 제조 업체 조광ILI가 대유 인수 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조광ILI는 이날 3년 만기 100억원어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케이터투자조합을 대상으로 한 사모 방식의 발행이다. 조광ILI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타법인 증권 취득에 사용할 계획이다.
조광ILI는 이달 말 대유 주식 234만주를 394억원에 사들인다. 대유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해 경영권을 획득하기 위해서다.
조광ILI는 안전밸브, 감압밸브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액체, 기체 등 유체의 압력 온도, 속도, 유량의 흐름을 제어하는 장치다. 원자력 발전 설비나 조선 선박용 설비, 석유 화학 플랜트 설비, 반도체용 설비 등 산업 전반의 설비배관에 사용되고 있다.
일반 밸브 시장은 신규 진출이 쉽기 때문에 생산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하지만 물리적인 지식과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안전밸브나 자동특수밸브 시장은 진입 장벽이 높아 약 10개 업체만 사업을 하는 과점 형태다.
조광ILI는 국내 30개 이상 대리점망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국외로는 중국 등에 적극 진출해 매출이 점차 늘고 있다. 조광ILI는 올 상반기 168억원의 매출을 냈다. 같은 기간 39억원의 영업이익과 2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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