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친문 관병들, 이낙연을 자기 편이라고 믿지 못해"

입력 2020-08-31 13:42   수정 2020-08-31 13:51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민주당 새 지도부의 특징은 친문 관병들이 각자도생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31일 SNS에 "민주당 내 핵심 친문 '관병'의 대리인이 안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열린우리당의 핵심은 친노세력이었고 더불어민주당의 주인은 친문진영"이라며 "그런데 이낙연 대표는 비노 출신 호남 정치인이어서 친문 관병들이 오롯이 자기 편이라고 믿지 못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5명의 최고위원 그 누구도 친문 관병 부대의 대표자나 리더나 대리인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김종민은 안희정 계보출신이고 조국비호에 나서 인지도 올렸을 뿐 관병을 이끌 친문리더는 아니다"리며 "염태영도 경기남부 친문 관병의 지지를 얻어 당선되었고, 노웅래야 말할것도 없이 비문 비주류이고, 신동근도 발톱세워 싸워서 이름알린 결과이고 양향자 역시 광주 친문 관병의 지지 결과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한병도가 그나마 친문 관병의 파견인일수 있지만 떨어졌다"고도 했다.

김 교수는 "결과적으로 이낙연 대표와 5명 최고위원 중에 민주당 주인인 친문 관병이 일치단결해서 그들의 리더나 대리인으로 세운 인물은 없다는 것"이라며 "당의 주인이라 자부하는 친문 관병들이 왜 지도부에 대리인을 세우지 못했을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그는 "분명한 것은 이 대표와 최고위 지도부가 친문 관병의 이익을 침해하거나 대변하지 못하게 되면, 권리당원 중심의 친문관병들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고 향후 민주당의 내부 갈등과 혼란은 커질 거라는 점"이라며 "관병들이 각자도생하는 것인지, 관병이 새로 생긴 사병에 밀린 것인지 향후 정치지형 변화와 관련해 재미있는 대목"이라고 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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