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모두 靑 떠난다…배재정 정무·윤재관 국정홍보

입력 2020-08-31 15:19   수정 2020-08-31 15:42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청와대 정무비서관에 배재정 전 더불어민주당의원, 청년비서관에 김광진 정무비서관, 국정홍보비서관에 윤재관 부대변인을 내정하는 등 6명의 비서관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로 유일한 다주택자였던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이 떠나면서 청와대내 다주택 참모는 '0명'을 기록하게 됐다.


배재정 신임 정무비서관은 대표적인 '문재인 키즈'로 꼽힌다. 부산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2015년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당시 문재인 상임고문이 시민사회 몫으로 추천해 국회에 입성했다. 2017년부터 2018년 사이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비서실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이 총리와 특별한 인연이 없었지만 청와대 쪽에서 추천해 발탁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난해에는 문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부산 사상구 지역위원장 자리를 물려받기도 했다.


국정홍보비서관에는 윤재관 부대변인이 승진 발탁됐다. 윤 비서관은 전남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2017년 부터 청와대에서 일하며 홍보기획비서관실, 민정수석실, 의전비서관실 등에서 일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초부터 청와대에서 근무하며 탁월한 업무 성과를 보여줬고 국정철학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있다"고 설명했다.



새로 신설된 청년비서관에는 김광진 정무비서관이 자리를 옮겼다. 강 대변인은 "비서관급 중 가장 젊고 의정 및 국정 경험이 풍부한 김광진 신임 청년비서관은 청년과의 소통?협력 추진 및 청년정책 조정 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신설된 청년비서관의 적임자"라며 "청년기본법 시행 등에 맞춰 청년세대와의 활발한 소통?공감을 통해 청년세대에 필요한 정책을 적시에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비서관은 1981년생으로 올해 나이 39세다.


박진섭 신임 기후환경비서관은 한국외대 러시어과를 졸업하고 생태지평연구소 상임이사, 환경엽한 정책기획실장, 환경부 민관환경정책협의회 위원, 서울에너지공사 초대 사장 등을 지냈다. 환경단체와 에너지 관련 공사 근무 경험까지 두루 갖춘 균형감 있는 환경 전문가라고 청와대는 평가했다.


장용석 안보전략비서관은 참여정부 때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행정관으로 일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국가정보원 북한정보분석국장을 역임했다. 안보전략비서관은 NSC 사무처장을 겸하는 국가안보실 1차장을 보좌해 NSC 회의를 준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평화기획비서관에는 노규덕 안보전략비서관이 자리를 옮겼다. 노 비서관은 서울대 신문학과를 졸업한 후 외무고시(21회)에 합격했다. 주미국대사관 참사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평화외교기획단장 등을 지냈다. 강 대변인은 "외교부 대변인과 평화외교기획단장을 지낸 전문가로서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안보전략비서관 근무 경험을 토대로 관련 업무를 잘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인사로 여 비서관이 물러나면서 청와대 다주택 참모는 0명을 기록하게 됐다. 한겨레신문 출신으로 지난 1월부터 청와대에서 근무한 여 비서관은 현재 거주 중인 서울 마포 아파트와 경기 과천 아파트 분양권을 갖고 있다. 전매 제한에 걸린 과천 분양권 대신 마포 아파트를 매매하려 했으나 부동산 규제 이후 매수세가 끊겨 최종 계약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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